국제 유네스코 지정...2026년 ‘백범 김구의 해’가 말하는 것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2026년, 유네스코는 백범 김구 선생의 탄생 150주년을 ‘세계 기념해’로 지정했다. 이는 단순한 역사적 기념이 아니다. 국제사회가 한국의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사건 중심의 기억에서 가치 중심의 기억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유네스코가 김구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그는 독립운동가였지만, 동시에 국가의 힘을 문화에서 찾은 사상가였기 때문이다. 군사력과 경제력이 국력의 전부로 여겨지던 20세기 한복판에서 김구는 “높은 문화의 힘”이 자신과 타인을 행복하게 하고 세계 평화를 이룬다고 말했다. 오늘날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평화 개념과 정확히 맞닿아 있는 철학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김구, 《백범일지》 「나의 소원」 “한국 현대사, 세계 기억의 일부가 되다”유네스코 관계자는“김구는 민족 지도자이자 동시에 인류 보편 가치를 고민한 사상가”라며“그의 비전은 오늘날에도 국제사회가 직면한 갈등과 분열을 성찰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백범 김구 개인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