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2025년 12월 18일, 베이징] 한중 양국이 최근 성사된 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하고, 민생 중심의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과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12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11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했으며, 이번 대화는 2008년 구축된 고위급 전략대화 체제에 따라 열린 11번째 회의로, 지난 2024년 7월 서울 회의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마련된 자리이다.
정상회담 후속조치 및 관계 복원
양측은 지난 11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년 만의 방한과 이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 복원의 중대한 분기점이 되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국 외교당국은 다음과 같은 후속 조치에 합의했다.
- 고위급 교류 강화: 우리 신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이번 전략대화를 기점으로 정부 간 고위급 소통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 민간 교류 활성화: 청년, 언론, 학계, 지방 등 다방면의 교류를 장려하고, 양국 국민 사이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기 위한 우호적 문화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민생' 중심의 실질적 협력 확대
특히 양측은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양국 정상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 경제 협력: 수평적 협력에 기반한 상호보완적 경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 생활 안전: 초국가범죄 대응 공조 등 민생 안정을 위한 실무적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로 했다.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논의
한반도 정세와 관련하여 박 차관은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으며, 이에 마 부부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양측은 서해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역내 국가 간 상호 존중과 건설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측은 이번 전략대화를 계기로 향후 다양한 기회를 통해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