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개인전

더갤러리 - 마주 선 풍경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전득준 기자 |  수묵 산수화 기법을 기초로 현대적 재료 기법을 도입하고 작품제작에 응용하여 새로운 화풍을 만들어내고 있는 허재 개인전이 더갤러리(안산)에서 8월 2일부터 8월 25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안산문화재단의 2024년 전문예술창작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전시하게 되었는데, 허재 작가는 한국미술의 남도화맥인 소치 일가 5대손으로서 유년시절 조부 남농 허건의 화실을 드나들며 지필묵을 접하였고, 미술을 배우기 시작한 이후 먹과 종이를 기본으로 한 작업을 발전시켜 오고 있다.

 

 

 

 

작가는 먼저 일상 속의 풍경이나 특수한 상황을 포착하고 수집하여 작품의 주제를 정하고, 전통적인 형식의 화면 구성을 기초로 하며 새롭고 현대적인 재료 기법을 응용하고 조화로운 화면을 구성하여 기발하고 독창적인 형식미를 추구하고 있다.

 

 

 

 서양 재료를 전통 재료와 함께 사용하는데, 서양 기법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전통화 기법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하고 자유로운 창작 기법을 화면에 나타내고 있다. 

작품은  대상과의 응시를 통한 미적 표현의 방식을 연구하고 있는데, 일상 속의 풍경 스쳐지나가는 것들에 대한 우연한 조응, 작가의 시각으로 불현듯 침범한 모든 대상을 작가의 의지를 최대한 배제하고 받아들여 그 자체의 본질을 발견하고 있다.
 

 

 

  작가는 심리적인 상황을 새와 연으로 비유하여 화면에 부유하는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작가의 상징인 장치로서 연을 집어넣었다. 허공에 떠 있으나 바람과 팽팽하게 당겨주는 줄이 있어야만 날 수 있는 연은 항상 긴장상태여야만 날 수 있는 작가의 심정 그 자체이다.   숲과 공기, 바람, 구름 등 작가의 시선에 무의식적으로 꽂히는 많은 요소들. 여러 장치를 조합하여 화면을 구성한다. 모든 것을 구성하는 것들 속에 존재하는 작가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무상하게 바라보고 있는 관조적 상태에서 모든 작업은 시작되고 진행되어지며, 모든 행위가 시작되는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거대한 숲속에 관조적 미적 상태에 있는 작가의 모습을 자화상의 형태로 차용하여 표현하고 있다.
 
허 재 HUR JAE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동 대학원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학과 박사과정 수료

개인전 및 해외 단체전, 그룹초대전 다수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