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색채감과 질감으로 표현하는 강인주 화백 개인전 ‘The Sounds’

- 나이프로 전하는 자연의 사운드
- 경남갤러리 (인사동)에서 5월 20일까지 열려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전득준 기자 | 붓이 아닌 나이프로 한국적인 자연과 내밀한 소리를 화폭에 담아내는 강인주 화백의 개인전 ‘The Sounds’ 전시가 5월 20일까지 인사아트센터 경남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리고 있다.

 

 

 

화려하고 신비로운 색채감과 화면의 서정적인 매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화백의 작품세계는 자연을 보며 느끼게 되는 경외감으로, 무엇보다 크게 압도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거대하고 광활한 자연 안에서 각자의 생명력이 태동되어 하나의 순환을 이루는 과정들을 작가 자신만의 독특한 미학적 언어로 표현되고 있어서 이다.

 

 

 

자연계의 소리를 형상화하는데 일생동안 천착해 온 작가는붓 대신 나이프로 캔버스에 생명을 불어넣은 작품들로, 중첩된 마티에르와 은은한 색감, 그 속에서도 경외감이 느껴질 만큼 힘이 느껴지는 순간들을 포착하는 독특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오랜 인고의 세월 끝에 완성한 그만의 독특한 세계는 관람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붓이 아닌 칼끝으로 작품을 만드는 독특한 화법을 구사하는 작가는 뾰족하거나 폭이 있거나 다양한 칼을 사용하고 있는데, 때론 날카로운듯 때론 둔탁한 칼끝으로 완성되는 자연의 풍경은 보는 이의 마음에 활력으로 다가온다. 마음 깊이에서 꿈틀거리며 머리를 들어 올리는 기운은 작가가 선보이는 화면 속 대지의 힘에 의한 것이다. 담아내는 자연의 소리가 사물과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우주와 생명의 소리는 무궁하고, 이것을 감상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듣는 것이 아닌 ‘보는 소리’를 통해 관객과 작품이 일체화될 때 소리의 본질, 그 온전함이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되고 있다.강인주 화백은 ”그리는 모든 그림 속에 자연이 말을 걸어오는 소리가 있기 때문에 자연과 더불어 살며 스스로를 치유하고 그 속에 있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전한다.

 


강 인 주 화백 (KANG IN JOO, 1948~)

 

홍익대학교 서양화 전공

 

개인전 45회 및 단체전 해외 초대전 다수 참여

 

현제 : 한국미술협회, 서울미술협회, 씨올회, 한몽회, ICA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