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담화의 사찰탐방] 지리산 가피암 회주 일정스님을 만나다.
약문금일인천강 若問今日印千江 청산류수자금공 靑山流水自琴工 만일 누가 오늘을 묻는다면 천강에 달이 비추고, 푸른 산 흐르는 물 절로 거문고가 되도다. 가피암 일정스님은 누구인가? 우리는 일정스님 친견을 위해 지리산 가피암을 찾았다. 스님은 자기 자신 내면의 세계에 잠재해 있는 참 보배인 무가보를 깨닫게 된다. 일정스님께서는 이처럼 오묘하고 깊은 무상의 법문으로 우리들에게 마음의 새벽을 열게 하신다. 특히 스님께서는 스스로 지리산 토굴 선불장에서 철저한 수행안거를 통해 운수납자의 지남이 되어 전법의 등불을 높이 올려 불조의 혜명을 잇고 정법구주正法求住하면서 우리들에게 상락아정의 현전에서 진리의 명각을 증득케 하여 마음의 눈을 뜨게 한다. 일정스님은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어려서 부터 발심하고 출가를 꿈꾸던 중 1987년 자주 인연을 맺어온 합천 가야산으로 출가했다. 스님은 대구 계명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잠시 고교교사로 재직하다가 숙연의 인연에 따라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믿어 속세塵俗를 버릴 뜻을 굳혔다. 이후 지리산 소림사에서 제방 큰스님들에게 불도의 심오한 가르침을 배워 뜻을 세운 뒤 자신의 진면목을 크게 깨쳤다.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는 삼륜청정의 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