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출입 기자 | 외교부는 3일 정례브리핑과 보도자료를 통해 중동 지역의 급격한 정세 악화에 대응하여 재외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방위적인 대피 지원 작전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현지 체류 국민의 안녕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선제적 대응' 원칙에 따라 이란과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 전역에서 다각적으로 전개되었다.
정부는 이란과 이스라엘 등 교전 및 긴장 수위가 높은 지역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의 인접국 대피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3월 3일 저녁, 이란 체류 국민 23명은 주이란대사관과 외교부 신속대응팀의 지원 하에 임차 버스 2대를 이용하여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안전하게 대피했다. 이들은 현지 대사관의 조력을 받아 입국 수속을 마쳤으며, 이튿날 한국 또는 제3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또한 이스라엘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과 동포 66명 역시 주이스라엘대사관의 인솔 하에 이집트에 도착했다. 여기에는 공관원 가족 9명과 미국 국적 동포 4명이 포함되었으며, 단기 체류자 47명도 국경에서 합류하여 안전을 확보했다.
이집트 현지에서도 조민준 영사안전정책과장을 단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이 파견되어 숙박 및 항공편 안내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적극 제공 중이다.
아울러 바레인에서 2명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라크에서 2명이 튀르키예로 대피하는 등 정부의 지원 범위는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3월 3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 내용]
외교부는 현재 중동 지역 13개국에 체류 중인 약 2만 1,000여 명의 우리 국민 현황을 시시각각 파악하며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출국할 수 있을 때 출국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항공편 취소 등에 대비해 경로 및 항공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상황 악화 시 군 수송기 등 모든 자산을 투입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음을 시사했다.
군 자산 투입은 해당국의 영공 개방 여부, 활주로 상태, 인근국 배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결정될 사안으로, 정부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한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을 운항 중인 우리 선박 30여 척에 대해서도 해양수산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안내 조치를 취하는 등 해상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브리핑은 급변하는 중동 정세 속에서 '국민의 안전'이라는 절대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란과 이스라엘에 대한 '출국 권고(3단계)' 유지와 주변 7개국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은 상황에 따른 유연하고 실용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외교부는 향후 중동 내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며, 재외국민의 안전한 귀국과 현지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