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길주 외교부 출입 기자 | 라파엘 그로시(Rafael Grossi)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는 14일 한국을 방문해 북핵 문제와 중동 정세 등 글로벌 안보 현안을 논의한다. 한편, 정부는 미·이란 간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통행이 제한된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선박 26척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이란 측과 긴밀한 외교적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IAEA 사무총장 14일 방한... 원자력 공조 강화
외교부는 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그로시 사무총장이 조현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4월 14일부터 15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고 발표했다. 2019년 취임 이후 세 번째 방한이다.
조 장관은 15일 오후 그로시 총장과 면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중동 이슈 등 현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방한은 한국과 IAEA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한국의 우수한 원자력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평화적 원자력 이용 증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유동적'... 우리 선박 26척 안전 확보 주력
정부는 지난 8일 미·이란 간 휴전 합의가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상황이 여전히 가변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해협 내에 묶여 있는 우리 선박은 총 26척으로 파악됐다.
조현 장관은 오늘 저녁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추진 중이다. 이번 통화에서는 휴전 이후의 중동 상황과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선박의 신속하고 안전한 통항 재개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외교부 대변인은 "이란 측이 군 당국과의 조율 및 기술적 제약, 대체 항로 등을 언급하고 있어 상황을 신중히 판단하고 있다"며 "해양수산부 및 선사들과 소통하며 선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보장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통행료' 발언 주시... 한미동맹 이상 無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관련 발언과 함께 기여도가 낮은 국가에서의 미군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부는 '신중한 대응' 기조를 유지했다.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주목하고 있으며, 한미 간 긴밀한 소통 하에 상황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이러한 발언이 한미동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영국 주도의 35개국 실무회의 등에 참여하며 국제사회와 조율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미사일 도발에 '한미일 국장급' 긴급 공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미일 3국은 신속한 공조 체계를 가동했다. 어제 백용진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은 미 국무부, 일본 외무성 관계자와 유선 협의를 갖고 관련 정보 공유 및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유관국과 협력해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에너지 수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원유 우회 수입과 오만, 카자흐스탄 등 대체 공급선 확보를 위해 유관 부처와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라며 에너지 안보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