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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한국전쟁 75주년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평화를 향한 염원

– 6.25전쟁 75주년 정부 기념식 대전에서 거행

외교저널 (Diplomacy Journal) 이정하 기자 |  2025년 6월 25일, 대전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6·25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이한 정부 기념식이 엄숙히 거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6·25 참전유공자와 유족을 비롯해 정부 및 군 주요 인사, 22개 참전국의 주한 외교사절, 학생 대표 등 1,300여 명이 참석하여, 조국을 위해 헌신한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염원했다.

 

 

기념식은 참전국 국기 및 참전 부대기의 입장으로 시작되어, 국민의례와 기념사, 헌정 공연으로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전 참석자가 함께 ‘6·25 노래’를 제창하며 호국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마무리되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흔히 안보라 하면 싸워서 이기는 것을 떠올리지만, 진정한 안보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희생된 분들에 대한 보상과 예우가 충분했는지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보훈의 책임을 되새겼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으며, 1953년 7월 27일 유엔군사령부, 북한, 중국 간 휴전협정이 체결되었으나, 정전일 뿐 평화조약은 여전히 체결되지 않은 상태다. 법률적으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남북은 오늘날까지 비무장지대(DMZ)를 경계로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매일 이루어지는 통신 점검을 통해 상징적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UN 산하의 중립국감독위원회(NNSC)와 군사정전위원회(MAC)는 휴전협정의 이행을 감시해 왔지만, 1994년 이후 공식 회의는 중단된 상태다.

 

 

2023년 유엔평화연구소(USIP)는 “휴전협정에도 불구하고 남북은 지속적인 군사 충돌과 침범, 포격 등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반도 안보 불안정의 심각성을 경고한 바 있다.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도 다양한 기념 행사가 이어졌다. 충청남도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통해 기념식을 생중계하며 젊은 세대의 참여를 유도했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한미시니어봉사회 주최 기념식이 열려,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참전용사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하며 그들의 헌신을 기렸다.

 

 

전 세계의 유엔참전국과 한인 사회 역시 6·25전쟁의 교훈을 되새기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평화협정 체결은 단순한 외교 선언이 아닌, 북핵 문제 해결과 더불어 동북아 안보 구조의 근본적 재편이 요구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분석한다.

 

기념식에 참석한 국민들은 “이제는 전쟁의 기억을 넘어, 평화의 약속을 실천해야 할 때”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특히 젊은 세대는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평화 메시지를 적극 확산시키고 있다.

 

 

75년 전 시작된 참혹한 전쟁은 아직 법적으로 종식되지 않았지만, 오늘의 기념식은 단지 과거를 되돌아보는 자리를 넘어, 다시는 전쟁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국민적 다짐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의 약속이다.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와 통일을 향한 노력이 멈추지 않기를 기대해본다.